高평가 헬스케어株, hell스케어株 되나

입력 2015-03-10 22:01  

코스닥 이틀 연속 1% 넘게 조정
셀트리온·메디톡스·씨젠 등 바이오 대장株 집중 포화
올해 20~30% 주가 급등 부담…"비싼 주식에 대한 경계심 발동"

신용잔액 사상 최고도 복병



[ 송형석/이고운/심은지 기자 ]
바이오주를 필두로 한 코스닥 성장주들의 조정 폭이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약해지면서 고평가주 ‘가지치기’가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기준금리 인상을 앞둔 미국에서 헬스케어주 등의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들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도 코스닥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흔들리는 코스닥 고평가주

코스닥지수는 10일 전날보다 1.16% 하락한 621.99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1.03% 조정을 받았던 지난 9일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낙폭이 1%를 넘었다. 기관이 쏟아낸 790억원어치의 순매도 물량을 외국인들이 외면하면서 낙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 들어 20~30%씩 주가가 뛰었던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이 집중포화를 맞았다. 바이오 업종 대장주 셀트리온의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55% 떨어진 6만5200원에 그쳤다. 메디톡스(-2.85%), 내츄럴엔도텍(-3.30%), 씨젠(-2.91%)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다른 업종에서도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주가가 높은 종목 대부분이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주가가 4.2% 하락한 LED(발광다이오드) 업종 대표주 서울반도체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종목의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8.75배로 코스닥 평균의 4배가 넘는다. 마스크팩으로 널리 알려진 산성앨엔에스의 조정 폭도 3.23%에 달했다. 시장 평균치의 4배가 넘는 6.67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이 종목의 약점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임박에 따른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 나스닥의 헬스케어주 약세 등이 겹치면서 비싼 중소형주에 대한 경계 심리가 발동했다”며 “고평가주들을 일단 팔고 실적과 주가를 확인한 뒤 우량주를 골라 재매수하려는 매매 패턴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바이오주 등 고평가 중소형주의 조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코스닥지수도 610선 부근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용융자 ‘폭탄’도 주의해야

코스닥 고평가주의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면서 신용거래 융자 비중이 큰 종목들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신용잔액은 3조199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한방’을 노리고 빚을 내면서 주식에 투자한 사례가 많다는 뜻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담당 이사는 “최근 주가가 급등한 고 PER주들의 공통점은 높은 신용융자 비중”이라며 “이런 종목은 주가가 꺾이는 시기에 한꺼번에 큰 폭의 조정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대형주 쪽으로 시장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거시 경제지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주가가 낮은 대형 경기민감주가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 해도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종목만 찾을 것”이라며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유가증권시장 쪽이 더 유망하다”고 말했다.

송형석/이고운/심은지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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